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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아 아라비카 품종에 대하여 알아보자. (개념편) # 1


안녕하세요, 가치를 연결하는 시냅스입니다.

 

코페아 아라비카 품종에 대한 포스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다만, 자료의 양이 많은 관계로 2회에 걸쳐 포스팅을 진행합니다. 먼저 '#1'인 이 포스팅에서는 코페아 아라비카 품종에 바탕이 되는 전래와 분류 외로 다뤄야 하는 품종에 대한 설명을 기록합니다. 이어질 '#2'는 사전의 형식으로 포스팅될 예정입니다. 찾고자 하는 품종이 있으시다면 '#2' 포스팅에서 [Ctrl+F]를 사용하여 검색하시기 바랍니다. 


 

(출처-Pixabay)

 

 

에티오피아 Heirloom

 

에티오피아의 토착종입니다. 토착종은 농업과 유목의 재배환경 및 자연조건에 적응하면서 다른 종의 개체군으로부터 격리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길들여지고 지역적으로 적응한 전통적 동식물 품종을 의미합니다. 커피의 경우, 대부분의 토착 품종은 아라비카 종이 진화해 온 에티오피아의 삼림에서 기원합니다. 이들은 인간에 의한 재배 과정을 거쳤으며, 일반적으로 높은 음료 품질, 낮은 생산성의 특성을 나타냅니다.

 

 

부르봉(Bourbon), 티피카(Typica) 그룹

 

17세기 후반 예멘에서 반출된 커피나무 일부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생산되는 아라비카 커피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예멘에서 인도로 씨앗을 옮겼고, 이후 네덜란드인이 인도에서 인도네시아의 자바로 커피를 옮겼습니다. 여기서 티피카(Typica) (아라비고(Arabigo), 인디오(Indio)로도 불렸다) 계통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18세기경, 티피카 나무는 유럽의 온실로 옮겨진 뒤 식민지로의 무역로를 타고 미주 대륙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예멘에서 부르봉 섬으로 도입된 커피 씨앗도 있는데, 이쪽은 부르봉 계통이 됩니다. 부르봉 나무가 최초로 미주 대륙에 상륙한 것은 1850년대 이후, 브라질을 통해서였습니다. 티피카와 부르봉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소개된 것은 모두 19세기경,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였습니다.

 

이들 품종은 음료 품질이 평균 이상이지만, 주요 병에 취약합니다. 오늘날 중남미 커피 생산의 상당량은 여전히 티피카와 부르봉 품종을 기반으로 하는 재배종에 의존하고, 이 점이 아라비카 종의 심각한 유전적 병목 문제 중 하나입니다. 세계 커피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브라질의 경우, 재배종의 97.55%가 티피카와 부르봉 계통입니다.

 

 

유전자 이입(까띠모르/ 사치모르/ 기타)

 

유전자 이입 품종은 타 종 - 주로 카네포라종(로부스타)이며 때로는 리베리카 종도 해당됩니다. -의 유전 인자가 들어온 것입니다. (이입이라는 것은 들여왔다는 의미이다.) 1920년대 동티모르 섬에서는 아라비카종과 카네포라 종이 유성 생식을 통해 티모르 하이브리드로 알려진 새 커피 종이 탄생했습니다.

 

이 아라비카 품종은 로부스타의 유전 물질이 들어 있었기에 커피 녹병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커피 전문가들은 이러한 병 저항성이 가치가 있음을 깨닫고, 티모르 하이브리드를 사용하여 녹병에 견딜 수 있는 신품종을 만들어 내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티모르 하이브리드 내 여러 계통에서 선택 작업을 진행했고, 이들을 다른 종과 교배해 나갔습니다. 교배 대상은 대개 생산성이 높으면서 키가 작은 아라비카종인 까뚜라와 비야 사치였습니다. 이들 교배 (티모르 하이브리드 x 까뚜라, 티모르 하이브리드 x 비야 사치) 작업을 통해 유전자가 이입된 아라비카 종 그룹 두 가지가 탄생했는데, 이것이 까띠모르와 사치모르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까띠모르나 사치모르 그 자체는 명확히 구별되는 품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부모 계통은 같지만 속성이 뚜렷이 구분되는 여러 가지 품종들의 집합입니다. 바티안을 비롯한 품종들 또한 유전자 이입이 있었는데, 이들은 티모르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여러 품종을 복잡 다양하게 교배하여 만들어 낸 것입니다.

 

 

F1 교배종

 

교배종(하이브리드)은 일반적으로 유전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진 개체를 교배하여 나온 자손입니다. 본 포스팅에서 교배종은 F1 교배종(1세대 교배종)을 말합니다. 이는 유전적으로 떨어져 있는 아라비카종 부모를 교배하여 나온 새로운 품종으로 1세대 자손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들은 비교적 새로운 품종으로서, 높은 음료 품질, 높은 생산성, 병 저항성 등 부모 양쪽의 가장 좋은 특성을 결합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F1 교배종은 비 교배종 대비 생산성이 매우 높은 경향을 보이기에 주목할 만합니다.

 

 

부르봉과 티피카 커피의 역사 및 전 세계로의 전파

 

부르봉과 티피카는 전 세계 아라비카 커피 중 경작 및 유전적인 면에서 가장 중요한 그룹입니다.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남서부 숲에서 채집한 커피 씨앗이 예멘으로 전파되었고 예멘에서 처음 작물로서 커피를 재배했습니다. 최근 유전 연구를 통해 부르봉과 티피카는 에티오피아에서 예멘으로 이동한 주요 씨앗이라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부르봉과 티피카의 후손들은 예멘에서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현대 아라비카 커피 경작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티피카 계통

 

1600년대 후반 커피는 예멘에서 반출 뒤 인도에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씨앗들로 당시 말라바로 알려진 지금의 마이소르 지역에서 커피 농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최근 유전 지문 조사를 통해, 티피카와 부르봉 유사 품종 모두 예멘에서 인도로의 이동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네덜란드인이 1696년과 1699년에 말라바 해안에서 과거 바타비아, 오늘날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의 수도로서 인구가 많은 자바 섬에 있다)로 커피 씨앗을 보낼 때 티피카 계통과 부르봉 계통이 갈라졌습니다.

 

네덜란드인들은 1690년에는 예멘에서 바타비아로 직접 씨앗을 보냈지만 그렇게 기른 나무는 1699년의 지진으로 죽어버렸습니다. 말하자면, 티피카 계통의 분리와 이후 전 세계로의 확산은 그 기원이 예멘에서부터 직접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인도에서 인도네시아로 씨앗이 넘어오면서부터였습니다.

 

티피카 그룹이 인도네시아로 들어온 뒤, 1706년에 커피나무 한 그루가 자바에서 암스테르담 식물원으로 이식됐습니다. 이 커피나무가 18세기 중 식민화된 미주 대륙의 티피카 품종이 됩니다(티피카 유전 그룹 중 단 한 품종이다). 1714년, 네덜란드와 프랑스 간의 위트레흐트 평화 조약이 체결되면서, 암스테르담 시장은 커피나무를 프랑스 왕 루이 14세에게 선물하였고, 커피나무는 식물원의 온실에서 씨앗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네덜란드인들은 1719년에 커피나무들을 식민 무역로를 거쳐 네덜란드령 기아나(현재의 수리남)에 심었고, 이후 1722년에는 카이옌(프랑스령 기아나)에 심었다. 여기 커피나무는 1727년에는 브라질로 넘어갔다. 남부 브라질에는 1760-1770년대 사이에 들어왔다.

 

파리의 커피나무들은 1723년에 서인도의 마르티니크 섬으로 이식됐습니다. 1730년에는 영국인들이 마르티니크의 커피나무를 자메이카로 옮겨 심었습니다. 1735년에는 산토도밍고에 커피나무가 들어왔습니다. 1748년에는 이곳에서 나온 씨앗이 쿠바로 들어갔습니다.

 

쿠바에서 생산된 커피 씨앗은 코스타리카(1779), 엘살바도르(1740)로 넘어갔습니다. 브라질의 티피카는 페루와 파라과이로 전파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에는 카리브해(쿠바, 푸에르토리코, 산토도밍고), 멕시코, 콜롬비아에서도 재배가 이루어졌고, 다시 중미 전역으로 재배가 퍼져 나갔습니다. (엘살바도르의 경우 1740년대에 이미 재배가 시작되었다.)

 

1940년대까지, 중미의 커피 농장 대다수는 티피카를 재배했습니다. 이 품종은 생산성이 낮고 주요 커피 질병에 매우 취약했기 때문에, 미주 대륙 대부분에서는 점차 부르봉 품종으로 교체해 나갔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페루, 도미니카 공화국, 자메이카에서는 티피카를 널리 기르고 있습니다. 티피카 관련 품종은 이후 아프리카에 전파되었습니다. 자메이카의 커피나무가 1913년 케냐에 들어왔습니다. 같은 시기, 인도 농장과 예멘에 있던 스코틀랜드 선교단에 의해서도 씨앗이 케냐에 들어왔습니다.

 

 

부르봉 계통

 

기록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1708년, 1715년, 1718년의 세 번에 걸쳐 예멘에서 커피를 부르봉 섬(현재의 레위니옹)으로 도입하려 했습니다. 최근 유전 연구에서 이러한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두 번째 도입된 나무들 중 극히 일부, 그리고 세 번째 도입된 나무들 중 일부가 성공적으로 정착했습니다.

 

19세기 중엽까지 이 섬의 부르봉 커피는 섬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부르봉 커피가 아프리카로 들어온 것은 성령회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 선교단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1841 년에 첫 선교회가 레위니옹에 설립되었고, 이후 1859년에는 잔지바르에 설립되었습니다.

 

1862년에는 바가모요(당시 탕가니카로 불린 탄자니아의 해안) 및 세인트오거스틴(현재 케냐 키쿠유)에 선교회가 설립되었습니다. 1893년에는 부라(현재 케냐 타이타 힐스)에 설립되었다. 각 선교회에서는 레위니옹 섬에서 가져온 커피 씨앗을 심었습니다. 세인트오거스틴에서 키운 묘목은 케냐 고지대에 위치한 광활한 목초지에 심어졌고, 바가모요의 묘목은 킬리만자로 산지 중 탄자니아 쪽 사면에 몇몇 플랜테이션을 세우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1930년경, 모시 인근 리아문고 지역의 탄자니아 연구소에서는 인근 농장에서 성능이 뛰어난 커피나무들에 대해 집단 선택에 기반한 공식 육종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집단 선택(mass selection)은 마살 셀렉션으로도 불리며,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집단을 선택하고, 이들 개체들의 씨앗을 한데 모아 새로운 세대를 만드는 방식을 계속하는 것이다) 이 연구소가 오늘날 탄자니아 커피 연구소(Tanzanian Coffee Research Institute, TaCRI) 연구소의 모태입니다.

 

부라의 묘목은 1899년에 나이로비 인근 세인트 오스틴에 있는 프랑스 선교단으로 보내졌습니다. 이곳에서 커피를 재배하고자 하는 인근 정착민들에게 커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도입 사례가 오늘날 프렌치 미션으로 알려진 커피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최근 DNA 지문 작업을 통해, 쿠르그나 켄트 등의 옛 인도 품종은 부르봉 후손 품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프리카의 커피 생산자들은 이들 인도 씨앗을 탄자니아로, 이후 케냐로 들여왔습니다(특히 케냐 품종은 수십 년 동안 지역 선택을 거친 중요한 후손이다). 부르봉은 1860년에 미주 대륙인 브라질 남부, 캄피나스 인근 지역에 도입되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부르봉은 중미 지역으로 뻗어나갔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코페아 아라비카 품종에 대한 첫 번째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 다음에 더 좋은 포스팅을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눌러주세요!

 

지금까지 가치를 연결하는 시냅스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코페아 아라비카 품종에 대하여 알아보자. (정리편) # 2

안녕하세요, 가치를 연결하는 시냅스입니다. 오늘은 지난 아라비카 품종 개념편에 이은 두 번째 정리 편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사전의 형식으로 작성될 예정입니다. 해당 포스팅의 자료량이 많기 때문에 찾고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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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월드 커피 리서치' 공개 자료를 옮겼습니다.)